봄 분양시장 본격 개막···수도권 4만5천가구 '큰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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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20-02-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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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둔촌주공·흑석3구역 등 서울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 잇따라

지난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사진= 아주경제DB]

한 해 분양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봄 성수기(3~5월)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4만 가구 이상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서울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뿐만 아니라 수원과 위례 등 인기지역에서도 물량이 나올 예정이어서 내 집 마련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로 일부 단지에서 당초 계획했던 일정을 미루는 경우도 있어 분양달력이나 각 단지별 분양일정을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봄 분양 성수기에 해당하는 3∼5월에 수도권에서 4만4427가구(아파트 기준, 임대 제외)가 일반에 분양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일반분양 실적(2만5356가구) 대비 75.2% 증가한 수준이다. 월별로 4월이 1만8636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5월(1만5801가구), 3월(9990가구)이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2만2811가구), 인천(1만2564가구), 서울(9052가구) 등의 순이었다. 인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물량(4542가구)보다 약 2.8배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은평구 역촌1구역재건축(740가구)을 비롯해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재건축(1만2032가구) △동작구 흑석동 흑석3구역(1772가구) △은평구 증산동 증산2구역(1386가구) △은평구 수색6구역(1223가구) △은평구 수색13구역(1464가구)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6구역(1048가구) △강동구 고덕동 강일8단지(518가구) 등이 나올 예정이다.

다만 분양 일정 변동성이 커져 예정대로 물량이 공급될지는 미지수다. 분양시장은 청약업무 이관 문제로 이례적으로 한 달간 공백을 가진 뒤 이달 재개됐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로 건설사들이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는 등 일정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분양 일정을 미루거나 모델하우스를 열지 않는 곳도 있다. 마곡지구의 마지막 남은 분양단지로 기대를 모았던 9단지는 지난 5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낼 계획이었으나 취소했다. 시행사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코로나19의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분양 시기를 조율할 예정이다. 이달 말이나 3월중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 이달 중 분양이 계획된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는 모델하우스를 열지 않고 온라인으로 주택 외관과 평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연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과천, 위례 등 수도권 인기지역에서는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기 위한 수요자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모델하우스 개관 일정이 변경되는 곳들이 많아 관심 단지의 경우 일정을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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