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日 정부 "나가지 마라"…기업들 재택근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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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2-1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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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TT그룹, 재택근무 전면 도입...20만명 적용

  • 日 대기업 첫 사례·최대규모...향후 확산 전망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일본 기업들이 재택근무와 시차출근 등 비상조치에 동참하고 있다. 일본 통신 대기업 NTT그룹이 전체 직원에 전면 도입하면서 향후 일본 기업 사이에서 해당 조치가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7일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 현지 매체들은 NTT그룹이 이날부터 약 20만명에 달하는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와 인파가 붐비는 시간대를 피하기 위한 시차출근을 시행한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NTT그룹은 상하이와 베이징 등 중국에서 근무 중인 직원과 가족들을 귀국시키고, 사람들이 모이는 회의도 자제해 최대한 화상 회의나 전화 회의로 대체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코로나19 관련 정보 공개 브리핑을 늘리는 한편, 국민과 기업들에도 감염 예방 협조를 적극적으로 독려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NTT도모코의 이번 조치가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해석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NTT그룹이 이를 전면 도입한 것은 일본 대기업 중 첫 사례이며 적용 인원도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향후 일본 기업들의 재택근무 동참이 빨라질 수 있다고 매체는 전망했다.

지난 2016년 일본에서 과로사가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일본 정부와 기업들은 재택근무 방식인 '텔레워크'(평소 근무하던 직장에서 떨어진 별도 공간에서 근무하는 것) 도입을 추진했다. NTT그룹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 이미 재택근무를 일부 도입한 상태였다.

게임회사 도완고 역시 17일부터 10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영국 자산 운용사의 일본 법인인 슈로더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도 17일부터 원칙적으로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부득이하게 출근하는 경우에는 시차출근으로 인파를 피하도록 권장한다.

앞서 야후재팬 역시 전 직원 6500여명을 대상으로 시차출근을 도입하고 1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 참석을 금지한 상태다.

인력 공급업체인 파소나그룹은 지난 3일부터 임신부와 50세 이상인 직원에게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파견 사원 등록 시 기존 사무실에서 면담을 했던 방식을 2월 말까지 화상 전화를 이용하도록 조치했다.

파소나그룹의 담당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며 "사람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도록 해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지엠오(GMO)인터넷도 지난달 27일부터 국내 직원의 90%에 해당하는 4000여 명에게 재택근무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2주 일정으로 도입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커지자 이를 무기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인터넷 통신판매기업 라쿠텐은 지난달 24일부터 중국 출장을 금지하고 중국에서 돌아온 직원들은 2주간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지하철에서 마스크 착용을 한 일본인들. 모습[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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