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29‧30번 확진자 역학조사 결과 나와야 지역사회 감염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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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2-1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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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 “조금 더 지켜봐야 지역사회 감염 판단 가능”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사진=중앙사고수습본부 제공]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29‧30번 확진자의 지역사회 감염 여부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확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야 지역사회 감염을 판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29·30번 확진자의 지역사회 감염을 아직 확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수본 부본부장은 “29‧30번 확진자의 경우 역학조사 결과를 조금 더 지켜봐야 지역사회 감염인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 부부의 경우 명절도 있었고, 지난 잠복기 내에 접촉했던 사람들을 충분히 확인해 유입경로와 감염경로 등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로, 아직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를 둘러싼 주변 국가의 경우 이러한 감염경로가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는 사례들이 다수 나타나는 점을 감안하고, 질병 특성 상 초기 전파가 가능하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역당국의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9‧30번 확진자는 해외방문 이력이 없고, 확진자의 접촉자도 아닌점 등을 미뤄봤을 때 지역사회 감염 첫 사례로 판단되고 있다.

29번 확진자는 82세 남성으로, 지난 15일 오전 11시 45분경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에 가슴통증을 호소하며 도착했다. 당시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은 없었으며, 해외 여행력이 없어 선별진료소를 그대로 통과했다.

그러나 X선 촬영(엑스레이)과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진행한 후 의료진 소견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16일 새벽 1시 40분께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양성 판정을 받은 직후 가족 등은 격리됐으며, 검사 결과 부인 역시 양성 판정을 받아 30번 확진자로 17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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