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운대 주변 15만㎡에 이르는 물류 부지에 최고 46층 높이의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이 개발 계획 확정을 위한 마지막 절차에 들어간다.
서울시와 토지 소유자인 코레일은 17일 광운대 역세권 물류부지 개발계획을 확정하는 1차 협상조정협의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작년 5월부터 사전 협상을 벌여온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대규모 개발에 따른 교통 대책·주변 지역 연계 방안·지구 특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공공기여시설을 결정한다.
서울시는 상반기 중 사전협상을 끝내고 하반기 도시관리계획 입안 및 결정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은 광운대역 일대 물류 부지(토지 면적 15만320㎡)에 업무·판매 시설, 컨벤션, 영화관 등을 갖춘 최고 46층짜리 복합 건물과 2466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개발에서 나오는 공공기여를 활용해 철도로 단절된 광운대역과 월계동을 잇는 도로를 신설하고, 문화·체육시설, 창업지원센터 등 생활SOC(사회간접자본)를 확충하기로 했다.
해당 물류 부지는 2009년 서울시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를 도입할 당시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가 민간사업자 공모가 잇따라 유찰되며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다 코레일이 2017년 10월 HDC현대산업개발을 개발사업자로 선정하면서 탄력이 붙었다. 서울 동북권 최대 개발사업으로 총 사업비만 2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성창 서울시 공공개발기획단장은 "시설 노후화로 지역주민들로부터 이전 요구를 받아온 광운대역 물류시설 부지가 업무·상업·주거가 어우러진 동북권의 새로운 경제 거점으로 재탄생한다"며 "코레일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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