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개방형 '그룹' 서비스 활성화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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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02-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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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네이버 '카페'와 유사

  • "'여행에 미치다' 같은 사례 기대"

페이스북. [사진=연합뉴스]

페이스북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그룹' 서비스에 대한 홍보 강화에 나서고 있다. 소통형 온라인 그룹이 오프라인에서 활성화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지만, 기존 '페이지' 서비스와 혼동하는 이용자들도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17일 "(언론 및 업계 관계자들이 아닌) 실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그룹' 서비스 홍보를 위한 자리를 준비 중"이라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가 사그라들면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그룹은 다음·네이버의 '카페'와 기본 성격이 같다. 특정 취미나 관심사 등을 기반으로 온라인 상에 만들어진 소통 공간이다. 다만 실명을 원칙으로 하며 친구를 태그하거나 초대할 수 있고, 피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교류가 가능하다는 점 등이 기존 포털의 카페와 다르다.

대표적인 그룹에는 동명의 페이지에서 파생된 '여행에 미치다'가 있다. 일반적으로 페이지는 정보를 공유해 구독자에게 '알려주는 공간'이라는 색채가 짙다. 하지만 여행에 미치다는 여행지 소개, 준비물 및 유의점 안내 등에서 나아가 이용자들의 실제 여행 후기를 사진·영상으로 올리는 방식의 '참여형 콘텐츠'로 관심을 모았다.

이는 곧 페이지 내 그룹 생성으로 이어졌다. 현재 여행에 미치다는 여행 이야기와 정보를 나누는 그룹과 동행·양도·나눔 등 여행자 간 편익 증진을 위한 그룹 등 2개가 운영되고 있다. 일방향성이 강한 페이지에서보다 긴밀한 소통이 가능하다.

국내 대표 여행 채널로 자리잡은 후에는 오프라인 및 아이템 사업으로까지 발을 넓혀 여행에 필요한 물품을 판매하거나 마케팅도 한다. 하나의 기업으로 성장해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이용자들이 페이지와 그룹의 차이를 명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상대적으로 그룹 개설이 적다는 게 페이스북 측 설명이다. 앞서 입지를 다진 포털 카페만으로도 이용자들의 니즈가 충족되기 때문이다.

실제 여행에 미치다와 같은 역할을 하는 포털 카페로는 가입자 수 200만명이 넘는 네이버 '유랑'이 있다. 페이스북보다 개방성은 덜하지만, 이곳에도 하루에 수천개씩 동행·나눔, 현지 상황 공유, 후기 등의 새글이 올라온다. 페이스북 그룹 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위해 넘어야 할 과제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여행에 미치다와 같은 그룹의 좋은 사례가 많이 생기길 바란다"며 "올해 그룹 서비스 홍보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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