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보안업체 맥아피와 협업 관계를 지속한다. 차세대 스마트폰인 '갤럭시 S20'와 '갤럭시Z 플립'에서도맥아피 백신이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갤럭시 S6' 때 처음 삼성전자와 인연을 맺은 맥아피는 6년째 삼성과 협업을 이어가게 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맥아피와 파트너십을 올해도 이어가기로 확정했다. 파트너십을 통해 갤럭시 S시리즈, 갤럭시 S20, 갤럭시 폴드를 포함한 모든 삼성 스마트폰에는 맥아피 백신 프로그램이 탑재된다.
모바일용 안티·악성코드 솔루션인 맥아피 바이러스 스캔(VirusScan)과 맥아피가 백엔드 기술을 제공하는 삼성 시큐어 와이파이(Secure Wi-Fi)가 삼성 갤럭시 시리즈에 들어간다.
맥아피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연결하는 모든 온라인 접속을 맥아피는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며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서 삼성 스마트폰을 쓰는 모든 고객이 안전하게 개인정보와 데이터 등을 전송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열린 '제3회 삼성전자 보 안기술포럼'에서 안길준 삼성리서치 전문가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보안앱 '녹스'를 탑재해 데이터 안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녹스는 모든 디바이스에 있는 기밀 파일, 신용 카드 거래, 비밀번호 및 건강 정보를 비롯한 데이터를 보호하고 암호화하며 격리시키는 기능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갤럭시 S10'부터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와 '삼성 블록체인 월렛' 등 암호화폐 지갑을 탑재하고 있다. 이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거래하는데도 녹스를 바탕으로 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디앱)를 활용하고 있다.
보안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도 삼성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는 이스라엘 보안 업체인 '리질리언'이 모집한 800만달러(100억원) 규모 투자에 참가했다. 리질리언은 클라우드 보호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로 '자가 치유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사람이나 기계 학습 없이 손상된 서비스를 자동으로 원상복구해주는 솔루션을 개발한다.
지난해 초에는 폴란드 루블린에 사이버 보안 특화 스타트업보육센터를 개소했다. 이 센터는 사이버 보안 특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보안기술 분야 저변 확대와 인재 양성을 위해서 2017년부터 '삼성보안기술포럼'도 개최하고 있다. 사이버 보안 분야 글로벌 저명 인사를 초청해서 강의를 듣고, 현업 종사자들이 만나서 네트워크를 통해 기술교류를 하는 자리다. 또 보안기술에 관심있는 학생을 초대해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보안 기술 선도기업으로서 네트워크 구축과 기술 교류 등 힘쓰고 있다"며 "사이버 보안은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에 대기업이 혼자서 다 할 수 없다. 기술 확보를 위한 목적으로 선제적으로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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