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인민은행 통화 완화 정책에 상하이종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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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2-1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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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종합 2.28%↑ 선전성분 2.98%↑ 창업판 3.72%↑

당국의 경기부양 기대가 고조되면서 17일 중국 증시는 2% 이상 급등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61포인트(2.28%) 급등한 2983.62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325.19포인트(2.98%) 대폭 상승한 1만1241.50으로, 창업판지수도 76.96포인트(3.72%) 크게 오른 2145.18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3670억, 5701억 위안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항공기제조(7.25%), 조선(5.82%), 농약·화학비료(5.54%), 전자IT(.4.65%), 전자기기(4.61%), 가구(3.95%), 기계(3.85%), 의료기기(3.75%), 방직기계(3.69%), 발전설비(3.66%), 자동차(3.64%), 비철금속(3.6%), 미디어 엔터테인먼트(3.46%), 화공(3.43%), 금융(3.38%), 방직(3.23%), 철강(2.8%), 석유(2.68%), 건설자재(2.63%), 부동산(2.48%), 교통운수(2.4%), 식품(2.34%) 등 대다수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정책 자금 금리를 인하하는 등 통화완화 정책을 가동한 것이 증시를 끌어올렸다. 인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의 금리를 기존 3.25%에서 3.15%로 0.1%포인트 낮췄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충격 우려가 커지면서 유동성 공급 확대에 나선 것이다. 이번 MLF로 시장에 공급되는 유동성은 2000억 위안(약 33조8000억원) 규모다. 

MLF금리는 사실상 중국의 대출 기준금리인 LPR와도 연동된다. LPR는 1년물 MLF에 은행 조달비용, 위험 프리미엄 등을 가산해 산출하는 금리다. MLF 금리를 내리면 LPR도 인하 수순을 밟는 구조다. 따라서 이달 20일 발표되는 2월 LPR 역시 낮아질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도 나섰다. 역레포를 통해 1000억 위안을 금융 시장에 공급한 것이다. 역레포는 인민은행이 시중은행 같은 금융기관을 상대로 국채 등을 사고팔며 초단기 유동성을 조절하는 수단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6.979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07% 상승했다는 의미다. 
 

중국증시 마감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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