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미래통합당 출범에 “도로 새누리당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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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0-02-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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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떤 쇄신과 변화 있었는지 의문"

  • "보수 정치낭인 임시거처 마련했다"

보수진영 결사체인 미래통합당이 17일 공식 출범한 가운데 여야는 “도로 새누리당으로 회귀됐다”며 비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미래통합당의 출범이 국민을 위해 개혁과 민생을 놓고 경쟁하는 좋은 정당의 시작이길 기대한다”면서 “새로운 보수의 길을 보여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보수의 혁신과 개혁을 추구하고 국민에게 감동을 주기 원한다면 오직 총선용으로 급조된 이합집산 정당, 탄핵을 불러온 도로 새누리당으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면서 “국민의 비판에 귀를 기울여 위장정당을 통한 선거법 악용을 즉각 중단하고, 당리당략에 희생된 보수의 품격과 철학을 찾아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탄핵 이전과 무엇이 달라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축하한다”며 “어떤 쇄신과 변화가 있었는지 의문이지만 어쨌든 잘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사라져버린 지 오래된 대한민국 보수의 가치를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최소한의 기대와 ‘무조건 반대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희망을 조금이라도 충족시킬 수 있는 정당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정현 대안신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건전한 보수는 바람직하지만 ‘박근혜 탄핵’의 원죄를 어떻게 씻어낼지에 대해 분명한 답을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오명이 따라다닐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탄핵 부정 세력과 보수 정치 낭인들이 임시거처를 마련했다. 선거를 앞두고 생존을 모색하는 일차원적인 야합일 뿐 어떠한 긍정적인 의미도 찾기가 어렵다”며 “미래통합당의 출범은 도로 새누리당으로 과거 회귀하는 퇴행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논평하는 김정화 대변인.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이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정미경 최고위원 발언 관련 논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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