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20년 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무역협회 등의 자료에 따르면 2000년 반도체 수출 금액은 260억달러였으며 반도체가 차지하는 국내총생산(GDP)비중은 5.7%에 달했다. 13년이 지난 2013년에는 반도체 수출이 571억달러, GDP비중이 8.2%로 성장했다. 이후 반도체의 수출액은 계속 늘어 지난해 반도체의 수출액은 939억달러를 기록했으며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반도체의 수출 비중도 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대까지 줄곧 10%대로 선방했다. 이후 2018년에는 대한민국 전체 수출액에서 반도체 단일 품목이 최대 21%까지 성장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반도체의 전체 수출 비중은 17.3%로 다소 비율은 꺾였지만, 전체 수출상품 중 압도적 1위는 계속 지켰다. 2위를 기록한 자동차 분야는 7.9%로 반도체의 절반에 불과했다.
지난 2017년 반도체의 세계적 호황에 편승해 국내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 부분에서 많은 이익을 거두기도 했다. 현재 반도체 수출액은 1000억 달러를 오르내리고 있다. 2018년에는 사상 최대인 1267억달러 수출액을 기록하며 단일 상품으로는 원화 100조원을 넘어선 경험도 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 여파를 겪자 정부는 산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자생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기 시작했다. 또 일본의 견제와 더불어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버텨내기 위해서라도 한국은 시스템반도체의 성장과 장비분야의 경쟁력을 높여 산업 다각화를 추진을 시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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