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시장 염태영)는 지난 17일 오후 영동시장 내 마을회관에서 지역상권 및 기업 대표자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염태영 시장을 비롯해 홍지호 수원상공회의소 회장, 이기현 수원델타플렉스 이사장, 수원시전통시장연합회 대표단, 수원시소상공인연합회 대표단, 기업대표 등이 참석했다.
먼저 영동시장, 못골시장 등 전통시장 상권 대표들은 내수가 침체된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매출이 50~70% 가량 줄어들었다고 호소했다. 또 소상공인연합회는 골목상권의 경우 이전에 비해 10분의1 수준으로 수입이 감소했다며, 공포감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과 자구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특례자금 등을 신청하려해도 상담을 위해 수시간을 대기할 정도로 사람이 몰리고 있다며, 관련 기관 등이 임시 창구를 늘리는 등의 특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수원페이 등 지역상권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더 널리 알려지고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 줄 것을 건의했다.
기업 관계자들도 수출입은 물론 해외진출 기업들 대부분이 중국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가동률이 떨어지고 잇다며, 현재의 여파가 1분기 이후 더 크게 나타날 것을 우려했다.
이에 염 시장은 올해 9억 원으로 계획됐던 소상공인 특례사업 지원액을 지난해 수준(12억 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수원시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국 관련 기업들에 대한 융자지원도 확대한다. 신규로 융자를 받는 중소기업에 대한 이자차액보전을 기존 2%에서 1% 더 늘려 3%까지 지원하고, 기존 융자기업의 상환 기일을 1년 연장한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재 6%인 수원페이 인센티브를 한시적으로 10%로 늘릴 수 있도록 경기도 및 정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향후 3개월간 인센티브를 확대하면 25억원 이상의 자금이 지역경제 및 상권으로 흘러드는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피해기업에 지방세 납기를 6개월 연장하고 고지 유예와 분할고지, 징수유예 및 체납처분 유예, 세무조사 연기 등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염태영 시장은 “코로나19 초기 대응이 잘 됐으나 통제에 비해 경제 여파가 오래 지속되고 있다”며 “이제는 위기를 극복하고 다함께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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