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구 동백지구 내에 용인시내 첫 번째 대형종합병원인 연세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오는 3월1일 개원한다. 이에 따라 시민들이 받게 될 의료서비스 수준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시는 연세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지난 11일 개설허가를 신청함에 따라, 관련 규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허가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기흥구 동백죽전대로 363일대에 들어서는 이 병원은 7만4484㎡의 부지에 지하4·지상13층 연면적 11만1633㎡ 규모로, 내달 1일 462병상으로 개원한 뒤 향후 708병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 병원은 33개 진료과로 개원한 뒤 의료진과 지원인력을 2100명 정도까지 확충하고, 장기적으로 진료과를 39개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용인세브란스병원 측은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입원의학과를 설치하고, 24시간 입원전담의(교수)를 배치하는 계획을 밝혔다.
내과 외과 신경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의 임상교수로 특별진료팀을 편성해 응급상황에 대응하며, 입원환자들을 안전하게 돌보고 입원기간까지 단축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병원 측은 또 퇴행성뇌질환센터나 심장혈관센터 등의 진료 특성화 전문센터를 운영하고, AI(인공지능) 기반 영상분석시스템과 초고속통신망을 구축하는 등 5G 기반의 디지털 혁신병원을 구현하는 계획도 제시했다.
동백지구의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역북동 소재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이전해 확대 개원하는 것으로, 400병상 이상을 갖춘 대형종합병원으로는 관내 첫 번째다.
108만 인구의 대도시인 용인에는 기존에 역북동 용인세브란스병원이나 다보스병원, 강남병원 등의 종합병원이 있었으나 규모가 크지 않았고 진료과목도 많지 않았다. 이에 시는 동백지구에 대형종합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연세대 측을 상대로 장기간에 걸쳐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2005년 연세대의료원과 의료사업 협약을 체결한 뒤 2008년 자연녹지이던 해당부지를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2012년 건축허가 후 진입도로 개설을 위한 행정처리는 물론 토지보상 업무까지 대행하는 등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게 지원했다.
특히 연세대 측이 착공신고까지 하고도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공사를 중단하자 병원 인근에 연세의료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산단 물량을 배정하고, 역북동 용인세브란스병원 부지의 재개발이 가능하도록 용도지역 변경을 해주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아울러 병원을 조기에 개원할 수 있도록 건물 준공에 앞서 지난해 12월 임시사용승인을 해 충분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백군기 시장은 “108만 인구를 가진 대도시이면서도 대형종합병원이 없었는데,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이 들어서게 됐다”면서 “의료서비스 향상은 물론이고 시의 가치까지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경사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에 병원이 개원하게 됨에 따라 기흥구 중동 724-7 일원 16만7283㎡에 들어설 연세의료복합산단도 차질없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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