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新경제지도] ①'2020 신북방 협력의 해'...러시아·몽골 등과 수교 3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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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2-19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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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푸틴, 올해 '한·러 상호교류의 해' 지정

  • '수교 30주년 기념사업 추진 점검회의'도

  • 김현종, 최근 방러...푸틴 방한 조율한 듯

  • 文정부, 북방위로 '신북방외교' 드라이브

  • 북방위, 올해 실질 성과 발굴·확산 '방점'

2020년 신(新)북방 협력의 해가 떠올랐다. 올해는 러시아, 몽골 등 주요 북방국가와 외교 관계를 수립한 후 30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해다.

이를 기념해 한국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 등 이들 국가와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크고 작은 행사를 여럿 준비하고 있다.

18일 외교당국에 따르면 한국은 핵심 북방국가인 러시아와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사업 추진 점검회의'를 출범, 관련 행사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8년 6월 정상회담 당시 올해를 '한·러 상호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수교 기념행사 개최를 위해 양국 준비위원회를 구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왼쪽 두번째)이 지난 2018년 6월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우리 측은 정세균 전 준비위원장이 국무총리로 임명됨에 따라 지난 1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임 위원장으로 위촉됐다. 러시아 측 준비위원장은 유리 트루트네프 극동 부총리가 맡았다.

양측은 최근까지도 회의를 개최하고 기념사업 추진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주요 사업 추진계획 및 준비위원회 추진체계 강화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더불어 양국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심화라는 비전 하에 공동번영·미래지향·창의혁신·열린참여 등 네 가지 핵심가치에 중점을 둔 기념사업들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기 위한 관계기관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외에도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 푸틴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조율하고 돌아오기도 했다.

이처럼 정부는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주축국인 북방국가와 향후 발전적 관계를 수립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9월 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청와대]


문재인 정부는 특히 출범 이후 대통령 직속위원회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발족, 중국 동북3성을 비롯한 러시아와 몽골 등 신북방 지역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가리켜 신북방정책이라고 부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북방 국가와의 경제협력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모색한다는 신북방정책을 정부 핵심 대외경제정책 중 하나로 천명한 바 있다.

북방위는 올해 '신북방협력의 해'를 맞아 대상국들과 협력에서 실질적 성과를 발굴하고 확산하는 데 방점을 찍는다는 방침이다.

권구훈 북방위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은 러시아, 중국과의 정상회담뿐만 아니라 여타 북방국가들과도 여러 계기의 고위급 교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신북방정책의 추진 동력을 배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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