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중난산 "우한서 사람 간 전염 막는 게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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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2-1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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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 환자와 코로나19환자 격리 문제 해결 필요"

  • "가장 보편적인 잠복기는 14일... 후베이 제외 확진자 줄어"

  • "절정은 2월 중하순... 바로 수치 떨어지진 않을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 후베이성 우한의 상황은 사람 간 전염을 막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중국 최고 호흡기 질병의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가 1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중 원사는 “코로나19 환자와 계절성 독감 환자를 어떻게 구분할 것이며, 건강한 사람을 코로나19환자와 어떻게 분리할지, 다른 환자를 코로나19환자와 어떻게 격리시킬지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사람 간 전염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잠복기에 대해서는 14일이 가장 보편적인 잠복기라고 진단했다. 중 원사에 따르면 그가 이끄는 연구팀은 중국 전역의 확진자 109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임상 사례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환자들이 평균 2~7일의 잠복기를 겪었으며, 잠복기가 24일 이상 가는 경우가 1건 있었고 14일을 넘는 경우는 13건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은 이달 중하순에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도 했다. 중 원사는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후베이를 제외한 나머지 중국 지역은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줄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면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조치가 효과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 남부 지역의 경우 2월 중순 또는 2월 중하순을 조금 넘은 시점에 절정에 달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절정에 달해도 바로 수치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광둥(廣東)성은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이들의 혈청에서 채취한 혈장으로 중증 환자들을 치료할 예정이라고도 중 원사는 설명했다. 이 혈장은 코로나19와 맞설 항체를 가지고 있다. 다만 위중한 환자들은 몸의 상태가 복잡하기 때문에 그들을 상대로는 이런 치료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 이인산염을 코로나19에 사용하는 방식은 일부 환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내 더 깊은 조사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중 원사는 밝혔다.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 [사진=인민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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