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훈, '최종병기' 최정 꺾으며 지지옥션배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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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2-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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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사팀 3년 만에 우승컵 들어올려

최명훈 9단이 최정 9단을 꺾으며 신사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대국 중인 최명훈 9단(왼쪽)과 최정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최명훈 9단은 지난 18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3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총상금 2억500만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 20국에서 최정 9단을 상대로 26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최명훈 9단의 끝내기 활약으로 신사팀은 3년 만에 통산 6승을 쌓았다.

최명훈 9단은 숙녀팀 마지막 주자 최정 9단을 물리쳤다. 이창호 9단, 유창혁 9단, 안조영 9단이 출전하지 않고도 우승하는 기쁨을 맛봤다.

대국 후 인터뷰에서 최명훈 9단은 “바둑을 많이 두지 않아 승착이 어딘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정 9단이 중앙에서 소극적으로 둬 나쁘지 않았다. 흑 돌을 공격하면서 상변에 백 집이 많이 붙어 승기를 잡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최명훈 9단은 “한종진 9단이 김혜민 9단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행운이 찾아왔다. 5연승을 한 한종진 9단과 오유진 7단을 잡은 김명완 8단이 이 대회에서 특히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신사팀은 김기헌 7단과 백대현 9단의 2연승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한종진 9단이 5연승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최명훈 9단의 이날 마무리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강훈 9단과 김명완 8단도 1승씩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신사팀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6번 우승했다. 패배한 숙녀팀은 첫 회부터 12회까지 7번 정상에 올라 종합전적 7승6패로 신사팀을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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