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窓으로 경제보기 <58>​] 웃음의 경제학, 웃음의 건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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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스포츠 칼럼니스트
입력 2020-02-1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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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스포츠 칼럼니스트]




일본 니가타현에 사는 112세 와타나베 지테쓰(渡邊智哲)씨가 지난 12일 영국 기네스 월드레코드로부터 '세계 남성 최고령자 인증서'를 받았다. 자신의 장수 비결에 대해 ‘웃는 것’이라고 밝힌 와타나베씨는 현재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지만 100세 넘어서까지 농사 일을 했을 정도로 건강했다. 자녀 5명, 손자 12명, 증손자 16명, 현손 1명을 두고 있다.

세계 최고령 여성은 후쿠오카에 거주하는 117세 다나카 가네씨며 일본의 100세 이상 고령자는 지난해 9월 기준 7만1238명이라고 한다. 정말로 ‘노인 천국’이다. 물론 우리나라도 그 뒤를 잘 따라가고 있지만.

와타나베씨의 장수비결에 주목해보자. 그가 평소 얼마나 웃는가에 대한 상세한 보도가 없어 아쉽지만 웃음이 장수의 묘약(妙藥)이라는 데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의사, 과학자들간에 이견이 없다.

요즘엔 병원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웃음 치료를 많이 하는데 이 모임에 가면 억지로 웃도록 강요당한다. 왜냐하면 억지 웃음도 진짜 웃음과 마찬가지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웃음 치료 연구 결과 웃음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감기 예방이나 얼굴 피부 탄력 개선에서부터 혈압 강하, 혈액 순환개선, 혈당 강하, 통증 완화 등 거의 만병통치약처럼 보인다.

미국의 예이지만, 암에 걸린 사람이 매일 10분 이상 박장대소, 포복절도를 했더니 한달만에 암세포가 사라졌다는 보고서도 있다.

많이 웃으면 질병이 없어지므로, 범국가적으로 의료비 손실을 연간 수천억, 수조원 막을수 있을것으로 추정된다.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웃음학교 신설 등을 추진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해 아쉽다. 웃음은 질병을 예방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재정에도 큰 도움을 줌으로, 건강보험공단에서 지자체별로 ‘웃음 학교’를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웃음은 운동선수에게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LPGA(미국여자프로) 투어에 지난해 데뷔한 이정은6(이정은이라는 프로골프 선수가 6명이나 되는데 가장 막내여서 이정은6이라고 공식 표기함). 그는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평생 한번밖에 못받는 신인상을 수상했고 세계 랭킹은 지난해 말 9위까지 올랐다. 올해는 시즌 2~3승을 노리며 겨울훈련을 엄청 강도높게 소화해 그의 성적이 궁금했다.

하지만 그는 올해 첫 참가한 ISPS 한다 빅 오픈(2월6~9일)에서 컷 탈락을 했고 1주일후 열린 ISPS 호주여자오픈에서는 공동 34위에 그쳤다. 강훈련에 성적 저조, 왜일까?

필자가 두 대회를 유심히 지켜봤는데, 이정은은 플레이 내내 평소와 달리 얼굴 표정이 무거웠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굳은 표정이 샷에 나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였다.

표정이 굳으면 근육 역시 일시적으로 굳어 집중력, 유연성이 크게 떨어진다. 그러면 샷의 방향이 엉망일수밖에 없어 좋은 스코어를 낼수 없다. 반면 대회 기간 늘 온화한 미소를 지은 ‘스마일 퀸’ 박희영(33)은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무려 7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골프뿐 아니라, 야구-축구 등 모든 스포츠도 마찬가지다. 웃음 여부가 성적을 좌우한다. 공격수의 표정이 굳으면 슛이 축구 골대를 살짝 벗어나고 농구에서는 림을 정확히 맞추기가 힘들다. 그러므로, 각 종목의 팀들은 심리치료사뿐 아니라 웃음 전문가를 자주 초청, 선수들의 긍정적인 마인드를 활성화시켜야 우승에 쉽게 다가갈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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