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우려로 중국 위안화 환율이 치솟으면서 시장에서는 달러당 7위안 선이 뚫렸다.
19일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186위안 올린 7.001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27% 하락했다는 것이다. 환율이 올랐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이날 오전 홍콩 역외시장에서도 위안·달러 환율이 치솟으며 장중 7위안대를 다시 회복했다. 현지시각 9시 44분 기준, 위안·달러 환율은 7.01~7.02위안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위안화는 미·중 무역합의, 글로벌 경기 회복세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20일까지만 해도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올 초보다 1.5% 남짓 오른 상태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위안화 가치가 흔들렸다. 지난달 30일 위안·달러 환율은 6개월 만에 다시 7위안을 넘기며 코로나발 불안감을 키웠다. 위안화 환율이 1달러당 7위안을 넘기는 '포치'가 지난 8월 이후 다시 발생한 것이다.
한편 이날 위안화의 유로화 대비 기준환율은 7.5571위안, 엔화(100엔) 대비 환율은 6.3705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 환율은 9.1025위안으로 고시됐다. 위안화 대비 원화 고시환율은 169.98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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