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북한 방역지원 나서나…"국제기구 요청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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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2-1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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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부 "국제기구 '공식' 요청하면 검토"

  • "개별관광 검토 재개, 여러 상황 고려해야"

통일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된 대북 방역 지원에 대해 국제기구의 공식요청이 있으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등의 코로나19 대북 인도지원에 대해 “관련 사항은 보도를 통해 알고 있다. 정확한 상황은 저희도 파악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WHO, 유니세프 이외 대북 방역 지원이 이뤄진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파악해 봐야 한다”는 답변만 내놨다.

통일부는 국제사회의 공식적인 대북 방역 지원 요청이 있으면 지원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여 대변인은 현재 민간단체 등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요청이 ‘개인적으로’ 문의단계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며 공식적인 문의 및 요청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국제사회의) 공식문의가 올 경우에 정부도 그때 검토를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남북방역 협력에 이어 국제기구를 통한 방역 지원에도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듯하다. 이는 우리 측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반면, 북한 내 발생 사례가 공식 발표되지 않은 점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가 코로나19 발병에 대응하고 있는 중국 정부를 지원하고자 보호복 1만861벌, 보호용 마스크 1만8371개, 수술용 마스크 1577개를 지난달 28일 중국 우한(武漢)으로 보냈다. [사진=유니세프한국위원회 제공]


이날 브리핑에선 일부 매체가 WHO 평양사무소에 북한의 코로나19 발병 확인을 요청하는 것과 관련해 통일부도 요청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한 당국의 공식 발표를 지켜보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여 대변인은 “북한의 발병상황에 대해서는 첫째로 북한 당국의 공식 발표를 지켜보고, 둘째로 발병 사실이 있는 경우 북한 당국이 WHO 측에 통보하게 돼 있는 만큼 WHO와 협력해 발병 상황을 파악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통일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잠정 중단된 대북 개별관광 내부검토 재개 시기는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다.

여 대변인은 “개별관광과 관련해서는 우리 측의 상황과 북측 상황, 그리고 민간과 국제기구의 관련 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공식적인 대북제한 시기에 대해서도 같은 관점에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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