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질병당국 '위험' 경고에도 日크루즈 탑승객 하선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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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2-1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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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DC,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객 14일 동안 美입국 금지

  • 일본, 예정대로 19일 1차 500명 하선...대부분 일본인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인된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객들의 하선에 따른 전염병 확산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일본은 그러나 예정대로 19일 탑승객 하선을 시작했다.

파이내셜타임스(FT)에 따르면 CDC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탑승객들의 신규 감염율, 특히 무증상자들의 감염율은 지속되는 위험을 가리킨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미국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객들의 미국 입국을 14일 동안 제한한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자에 한해 하선을 실시한다고 밝혔지만, CDC는 이들로 인한 추가 감염 위험을 배제할 수 없음을 경고한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이 같은 경고에도 일본 정부는 계획대로 19일 오전 탑승객들을 배에서 내리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 500명이 1차 대상자였다. 대부분이 일본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음성 판정자의 하선은 21일까지 계속된다. 하선자들은 추가 격리 없이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일본 국내에서도 하선자들의 자유로운 일상생활을 즉각 허용해도 되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와타 겐타로 고베대학 전염병 전문가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내린 승객 중 일부가 추후에 코로나19 전파자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본 정부의 허술한 검역을 지적했다.

전날까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나온 확진자는 총 542명이다. 승무원과 승객을 포함해 전체 탑승자 3711명 가운데 2404명의 검사를 마친 결과다. 감염자 비율이 15%에 육박한다. 1307명에 대한 추가 검사가 남아있기 때문에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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