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변신' 심석희, 8년 만에 동계체전 1500m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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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입력 2020-02-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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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2일 서울시청 입단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들보 심석희가 8년 만에 동계체전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실업팀 입단 신고식을 화려하게 치렀다.

심석희는 1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열린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동계체전)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7초725를 기록, 안세정(전북도청·2분38초227)을 0.502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오륜중학교 시절인 2012년 대회 이후 무려 8년 만이다.

지난해 4월 발목과 허리 통증으로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출전을 포기했던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제36회 전국남녀 대회 1000m와 1500m, 지난해 11월 제35회 회장배 대회에서도 500m와 1500m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대학생 막내 이미지에서 어엿한 '실업 선수'로 변신한 심석희는 이날 동계체전 여자 1500m 준결승 2조부터 경기에 나섰다.

그는 레이스 초반 중위권을 유지하며 숨을 고르다가 8바퀴를 남기고 스피드를 끌어올린 뒤 같은 소속팀의 손하경과 함께 1, 2위 자리를 유지하며 2분58초77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결승에 올랐다.

7명이 다툰 결승전에서 심석희는 6바퀴를 남기고 가속에 나서면서 선두로 올라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심석희는 오는 20일 여자 1000m에 출전해 다시 한 번 금메달을 향한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1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열린 제101회 전국 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여자일반부 1500m 결승에서 심석희가 역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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