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불편한 신체를 문제 삼아 공천을 배제하는 것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라면서 "강령과 당헌을 위배한 당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재심을 신청한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공관위는 정 의원 지역구인 경기 고양을을 전략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전략공천위원회에 요청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컷오프 결정을 내렸다.
정 의원은 2018년 9월 의정활동 중 과로로 인한 뇌출혈로 쓰러진 적이 있으며, 지난해 5월 의정활동에 복귀했다. 현재는 팔 등 오른쪽 신체를 움직이는 데에 불편함이 남은 상태라고 정 의원 측은 설명했다.
정 의원은 "당을 위해 희생했으니 공천에서 특혜를 달라고 요구하지 않았다"며 "진단서에도 적시돼있듯 제 병은 완쾌됐고, 운동신경 장애 후유증도 차츰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당은 교묘히 저를 위하는 척 모양을 갖춰 출마를 막고 정치활동을 탄압했다"며 "시스템 공천을 위한 공관위보다 특정인의 힘이 더욱 강하고, 저를 몰아내 제 지역구에 내리꽂으려 한다는 믿기 힘든 소문이 들려왔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장애인을 위하는 척하면서 특정 인물을 공천하려는 당의 결정을 규탄한다"며 "시스템공천 원칙대로 경선이나 단수공천을 하면 된다. 공천적합도나 지역구 실사에서 1위를 하지 않았다면 스스로 (출마 뜻을) 접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4년간 지역에 일군 조직이 상당하고, 지지자들과 카톡을 조직적으로 보내 한 번에 1만여명이 받는다. 실정에 맞게 선거운동을 잘하고 있다"며 "불출마를 종용하는 사람은 선거에서 손 떼는 것이 당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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