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공장 조업 정상화가 늦어질 경우 올해 1분기 중국 성장률이 최저 3.5%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봤다. 코로나19가 4월에 절정에 이르고, 중국 공장들의 임시 휴업이 3월까지 이어진다는 시나리오에서다. 이 경우 올해 중국 성장률은 5.6%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가 2~3월에 정점을 찍고, 전염병 발원지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 공장 가동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되면 중국 GDP 성장률은 1분기 4.2%, 올해 5.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가 2~3월에 정점을 찍고,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 공장 가동이 신속히 이뤄질 경우에는 중국 성장률이 1분기에는 5.3%, 올해 5.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은 자동차에서 스마트폰까지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의 제조업 정상화가 늦어질 경우엔 중국 경제뿐 아니라 다른 나라 제조업까지 파장을 미칠 수 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공장 생산의 '점진적 정상화'를 예상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중국 제조업 가동률이 평소의 60~80%까지 회복한 뒤 3월 중후반에는 완전히 정상 수준을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상황이 '점진적 정상화'가 아닌 '장기 차질'로 전환될 위험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상황이 글로벌 성장률에 미칠 충격파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면서, 제조업 차질 여파가 잦아들면 글로벌 경제가 반등 효과를 누릴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그 사이 중국이나 중국의 공급망 차질에 취약한 아시아 국가들은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 인하나 관련 산업에 대한 세금 혜택 등과 같은 부양 정책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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