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싱가포르, 코로나19 대응에 약 5조원 재정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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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2-1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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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여파 경제타격 극심

싱가포르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올해 56억 싱가포르달러(약 4조8000억원)의 재정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18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왕루이제 싱가포르 재무장관은 이날 "코로나19가 싱가포르 경제에 분명 충격을 줄 것"이라며 "코로나로 어려움에 빠진 가계와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56억 싱가포르달러의 예산을 배정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이날 오후 기준 총 8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감염자가 발생한 상태다.

싱가포르 정부는 관광, 항공, 소매, 음식료, 운송 부문 등 5개 분야를 가장 취약한 산업군으로 지정하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 대책도 내놓았다. 보건부 기금에는 8억 싱가포르달러를 추가 투입해 바이러스 퇴치에 직접 활용할 계획이다.

왕 재무장관은 상품·서비스세(GST) 인상 계획도 연기할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정부는 GST를 2021년부터 2025년까지 현행 7%에서 9%로 인상할 계획이었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번 조치로 이번 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재정적자가 109억 싱가포르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싱가포르 국내총생산(GDP)의 2.1%에 달하는 수치다.

앞서 싱가포르 무역산업부는 이번 주 초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5%~2.5%에서 -0.5%~1.5%로 하향 조정했다. 작년 싱가포르의 GDP 성장률은 0.7%로 2009년 이래 최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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