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강원도 화악산(1,468m)이 오랜만에 새하얀 옷을 입었다.
화악산(1,468m)은 삼국시대부터 등장한 명산이다. 옛날에는 화악산이 한반도의 중심이었다. 이 때문에 국가가 나라의 안녕을 위해 이곳에서 산신에게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지금은 우리나라 영토의 개념이 한반도 주변의 섬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양구가 국토정중앙이다.
화악산은 춥기로 유명한 곳이지만 이번 겨울에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져 많은 눈이 내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10cm 안팎의 눈이 쌓이자 화악산은 햇빛에 반짝였다.
화악산 북쪽 자락에는 삼일리 마을이 있다. 이곳에서 화악산을 바라보면 마을을 품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 마을은 화악산에서 발원한 차고 깨끗한 물이 삼일계곡으로 흘러 휴양지로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삼일계곡에는 화음동정사지(강원도기념물 제63호)가 있다. 조선 현종 때의 성리학자 김수증(1624~1701)이 이곳의 아름다움에 반해 정사를 짓고 후학을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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