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올해 상반기 내 카카오톡 연동 암호화폐 지갑 '클립'을 출시하고, 넥스트 인터넷을 이끌어가곘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지난 18일 클레이튼 블로그를 통해 "2020년을 블록체인 대중화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2018년 3월 출범해 올해 두 돌을 맞이한 그라운드X는 지난해 6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구축했다. 이후 카카오, LG전자, 셀트리온, 유니온뱅크, 아모레퍼시픽 등이 참여한 블록체인 공동 운영 조직(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을 꾸렸다. 서비스 파트너사도 70곳 이상 확보했다.
한 대표는 "올해 그라운드X의 이정표를 '블록체인으로 새로운 인터넷을 구축하는 것(Building The Next Internet by Blockchain)'으로 정했다"며 "블록체인은 현재 인터넷이 안고 있는 많은 문제를 극복할 잠재력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문제점으로는 익명성으로 인한 가짜 뉴스와 악성 댓글, 온라인 순위 조작, 데이터 집중으로 인한 데이터 유출과 프라이버시 문제 등을 꼬집었다.
그는 "블록체인은 인터넷에 신뢰 계층을 더해 익명성 우려를 개선할 수 있고, 가치 전송 계층을 추가해 글로벌로 초연결된 온라인 세상을 열어줄 수 있다"며 "그라운드X는 이렇듯 블록체인이 구축할 넥스트 인터넷 세상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한 대표는 올해 △카카오톡 연동 암호화폐 지갑 클립 △클레이튼 기반에서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허들을 낮춘 블록체인 API 서비스 'KAS' △ID/인증 서비스 등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클립은 올 상반기 카카오톡과 연동된 웹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첫 발을 내딛을 예정이다. 이후 카카오톡과 독립된 모바일 앱으로 출시된다. 브라우저 확장 지갑인 카이카스도 마찬가지로 상반기 내 선을 보인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클립이 출시 준비 중이다.
한 대표는 "인터넷이나 웹이 그랬듯이 블록체인 역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그라운드X는 다음 세대를 위한 넥스트 인터넷을 만들기 위해 긴 호흡으로 퍼즐을 하나하나 맞춰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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