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51명으로 확인됐다. 하루 새 확진자가 20명 늘었고, 이 중 18명이 대구‧경북지역에서 발생했다.
이처럼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자 감염병 위기단계를 현재 ‘경계’상태에서 ‘심각’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는 슈퍼전파가 발생한 만큼 대응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구분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온 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일주일 뒤 확진자가 4명으로 늘자 '경계'로 한 단계 더 올렸다.
정 본부장은 "집단행사와 관련해 앞서 정부가 전부 다 취소할 필요가 없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검토하겠다”며 “현재 유행이 발생한 교회에 대해서는 예배 중지 등 조치가 진행됐는데, (집단행사) 관련 부분은 어디까지 중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역학조사 후 판단하도록 하겠다”
또 지역사회 감염 우려의 대응이 어려운 점에 대해서는 코로나19의 특성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는 메르스나 사스와 달리 굉장히 경증이 많은데, 이때 감염력이 상당히 높다. 그런데 이때 또 환자 본인이 특별히 불편함을 느끼지 않아 의료기관의 치료를 받지 않고 사회활동을 하게 된다"며 "때문에 전염력과 전파속도가 빠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며 “현재 정부는 코로나19 검사의 물량을 많이 늘린 상태로, 역학적 연관성이 없는 그런 폐렴환자들에 대한 검사를 많이 진행하면서 조기에 확진자를 발견하려는 노력을 계속 하고 있다.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대구를 봉쇄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는 필요치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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