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경비행기 훈련 중 충돌로 4명 사망

기비행규칙(IFR) 훈련 위해 탑승했던 교육생 2명 교육관 2명 숨져

호주에서 경비행기 두 대가 충돌해 탑승자 4명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호주 전국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전날 호주 멜버른 북쪽으로 120km 떨어진 세이모어 인근 4000피트(1219m) 상공에서 비행 훈련 중이던 경비행기 두 대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계기비행규칙(IFR) 훈련으로 비행기에 두 명씩 타고 있던 교관과 교육생 모두가 숨졌다.

충돌한 경비행기는 무라빈 항공 서비스의 '파이퍼 세미놀'과 페닌슐라 항공 클럽의 '비치 트레블 에어'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 경찰에 따르면 "한 대는 충돌 직후 추락했고, 다른 한 대는 북쪽으로 2km 정도 비행하다가 땅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두 비행기가 왜 같은 항로로 운영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구름으로 시야가 가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방정부 산하 호주교통안전국(ATSB)은 망갈로어 사고 현장으로 검사관을 급파해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호주에서 비행기끼리 공중에서 충돌한 사고는 2008년 12월 시드니 남서부 상공에서 비행 훈련기 두 대가 충돌해 한 명이 사망하고 두 명이 부상한 이래 처음이다.

호주 멜버른 북부 상공에서 발생한 경비행기 충돌 사고로 추락한 비행기 잔해(호주 공영 ABC 방송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