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영국 사용자들 계정 관할권 미국으로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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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02-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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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데이터 보호 규칙 상실

[사진=게티이미지]


구글이 영국 사용자들의 계정 규제 관할을 유럽연합(EU) 에서 미국으로 옮긴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영국 사용자들에게 관할권을 포함한 새로운 서비스 조건을 수용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영국의 EU 탈퇴에서 비롯됐다.

구글을 비롯한 미국 IT기업들은 아일랜드에 유럽 본사를 두고 있다. 아일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인 데이터 보호 규칙 중 하나인 GDPR(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s)을 가진 EU에 머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이 GDPR을 준수할지, 아니면 다른 규정을 채택할지 불확실해, 구글은 영국 사용자들의 계정을 아일랜드 관할권 밖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만약 영국의 구글 사용자들이 그들의 데이터를 아일랜드에 보관할 경우 영국 당국은 범죄 수사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반면 최근 미국의 클라우드 법에 따라 영국 당국이 미국 회사로부터 데이터를 얻는 것은 더 쉬워질 전망이다. 구글은 영국계 자회사에 관련 계정를 개설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구글의 개인 정보 보호 기술 책임자인 리사 키스너(Lea Kissner)는 "영국이 탈퇴한 EU 국가에서 영국 계정을 관리하고 있다면 놀랐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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