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중국 31개성에서 전날보다 사망자 114명, 확진자 394명이 늘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가운데 108명은 후베이성에서 나왔고 허베이, 상하이, 푸젠, 산둥, 윈난, 산시(陝西)에서 각 1명씩이다.
이로써 누적 사망자와 확진자 수는 각각 2118명, 7만4576명까지 늘었다. 이 중 중증 환자는 1만1864명에 달한다. 중국 본토 밖 홍콩에서는 65명(사망 2명), 마카오에서 10명의 누적 확진자가 확인됐다. 대만 누적 확진자 수도 24명으로, 이중 1명이 사망했다.
전날까지 1000명을 크게 넘었던 신규 확진자가 갑자기 크게 줄어든 이유는 당국이 확진자 기준을 바꿨기 때문이다. 앞서 전날 위건위는 확진자 범위에서 임상진단 환자를 다시 빼기로 했다. 그동안 검사 능력이 향상되고 진단 시간도 짧아졌기 때문에 방식을 다시 바꾼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기존의 임상진단 환자에 대해 핵산 검사를 한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 후베이성의 임상진단 환자를 포함한 신규 확진자 수는 628명인데, 임상진단 환자 중에서도 핵산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은 279명을 제외, 전체 신규 확진자 수는 349명으로 줄었다.
한편, 이날 위건위는 코로나19가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또는 액체미립자)을 통해 전파될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에어로졸 형태로, 화장실의 하수도를 거쳐 전파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와 우려를 공식 인정한 것이어서 주목됐다.
위건위는 “에어로졸 전파가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은 상대적으로 밀폐된 환경에서 장시간 고농도의 에어로졸에 노출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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