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자가격리 위험, 행정적 조치 효율적" 중국 전문가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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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0-02-2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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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정부처럼 강력하지 않아 통제 '어려움'…자국에 맞는 방식 모색해야"

  • "때론 행정적 조치가 과학기술보다 효과적"

  • "코로나19 만성질환될 수도…SARS보다 치료 까다롭다"

"때로는 행정적 조치가 과학 기술보다 전염병을 통제하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자가격리는 가족간 전염을 초래할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독감처럼 전 세계에 오랫동안 존재하는 만성질환이 될 수 있다."

중국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국과 일본에서도 빠르게 번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전문가들은 한·일 양국도 코로나19 창궐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즉시 준비해야 한다며 여러가지 조안을 내놓았다.

20일 중국 관영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뤼차오(呂超) 랴오닝(遼寧)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한·일 양국이 전염병 방역계획을 긴급히 제정해야 한다"며 "한·중·일 3국이 전염병을 가능한 빨리 억제하기 위해 경제, 과학연구 등 방면에서 긴밀히 협력해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3대 국가로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한·중·일 3국이 동시에 전염병에 갇히게 되면 커다란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도 그는 우려했다. 

다만 각국간 서로 다른 통치·법률 시스템이 달라서 일본과 한국은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인구 이동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뤼 연구원은 "(한·일 양국 정부는) 중국 정부만큼 강력하지 않아서 주민들이 협조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취한 '봉쇄식 관리'는 인구 이동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의심되는 환자를 선별하는 데 효과적이었지만, 이 같은 방식은 한·일 양국에 적합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만의 방식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다만 쩡광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전염병 학자는 "때로는 행정적 조치가 과학 기술보다 전염병을 통제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또 쩡광은 중국은 이번 코로나19 전염병 대응에서 세 가지 경험을 학습했다고 전했다. 확진자의 조속한 입원, 의심환자의 조속한 입원과 검사, 그리고 자가격리는 가족간 전염을 초래하는 만큼 피해야 한다는 게 그것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2003년 창궐했던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비교해 코로나19가 사망률은 낮지만, 감염력이 강하고, 중태 환자의 경우에는 치료 난도가 훨씬 높다고 보고 있다. 그만큼 대응이 까다롭다는 얘기다. 

퉁차오후이 차오양병원 부원장은 "코로나19는 진행 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초기 조치를 하지 못하면 환자가 호흡 기능을 상실하는 상태에 빠르게 도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폐에 가장 심한 손상이 가고, 폐 외에도 심장과 신장, 장 등 여러 기관의 기능을 파괴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사스와 달리 코로나19는 유행성 독감처럼 전 세계에 오랫동안 존재하는 만성질환이 될 가능성도 내다봤다. 왕천 중국과학원 부원장은 "우리는 이런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감염의 특징과 바이러스의 생물학적 특징, 임상 부문에서 치료 방법, 방역 조치 등 코로나19에 대해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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