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대학교의 학생군사교육단 대령급 단장을 중령급으로 격하하고, 해당 학교 ROTC 후보생 정원도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계획은 ROTC 후보생 지원자 경쟁률이 해마다 감소하는 것과 더불어 국방개혁2.0 계획에 따라 장군 정원을 360명까지 줄이는 계획과 맞물려 있다.
ROTC중앙회에 따르면 2014년 2만 1595명이 응시해 3.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ROTC 지원 규모는 지난해 1만 2500명에 경쟁률 2.5대 1로 42% 정도 감소했다.
통상적으로 대령급 학생군사교육단 단장이 있는 학교의 ROTC 후보생 정원은 60명 정도이지만 중령급으로 격하되면 정원 역시 20~30명 수준으로 대폭 감소한다.
향후 국방부는 이들 대학 외에도 후보생 입단자 실적(여성 우대)과 동계, 하계 훈련 성적 등을 고려해 ROTC 단장 계급 격하를 결정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ROTC중앙회 관계자는 "지원자 감소의 주된 이유는 병사 복무기간이 줄었지만 장교 복무 기간은 줄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병사 복무기간은 순차적으로 줄어 18개월이 됐지만, 장교 복무기간은 28개월로 10개월이나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ROTC중앙회는 ROTC 후보생 경쟁률을 높이기 위해 △장교 복무 기간 단축(28개월→24개월) △장학금 제도와 기숙사 제공 등 학업과 훈련 여건 보장 △선배 동문기업체와 연계된 멘토링 활성화를 통한 취업 부담감 해소 등에 힘쓸 예정이다.
한편, 최근 국방부는 춘천교대 ROTC의 폐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1992년 춘천교대에 ROTC가 생긴 지 28년 만이다. 앞서 춘천교대는 지원자가 감소하고 대학 재정이 악화하면서 2018년 ROTC 폐지를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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