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8일, 올해 캄보디아의 실질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5%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의 무역우대조치의 일부 중단 발표가 성장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크메르 타임즈(인터넷판)가 이같이 전했다.
무디스는 유럽위원회가 12일, 캄보디아 제품 수입 시 제공해왔던 우대관세를 일부 중단한다고 발표한 것을 지적하며, 해당산업에 대한 직접적인 타격은 제한적이나, 수출경쟁력 저하 및 국제적인 이미지 악화를 초래해 경제성장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무디스의 추산에 의하면, EU의 경제제재로 인한 수출액 감소폭은 1억 5000만 달러(약 165억 엔). 2019년 추정 GDP의 0.6%에 해당되나, 대상이 EU에 대한 수출총액의 5분의 1에 그쳐, 당초의 예상(GDP의 2.5%)에 비해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그밖에 GDP 둔화로 이어지는 요인으로는 임금인상 단행이 생산거점, 투자처로 매력을 감소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COVID19)의 감염 확산이 관광산업과 소비를 위축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캄보디아 정부 및 국제기구보다 큰 폭으로 낮은 수치로 성장률을 예측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6.1%, 아시아개발은행(ADB)는 6.8%, 세계은행은 '7%보다 약간 못미치는 수준'으로 예측했다. 캄보디아의 2019년도 GDP 성장률은 7%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무디스는 캄보디아의 국채평가에 대해, 투기적 수준인 'B2', 올해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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