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김성곤 민주당 전 의원은 4·15 총선 서울 강남갑 출마를 선언했다. 20대 총선에 이은 재도전이다.
호남 4선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같은 지역구에 출마, 45.2% 득표율을 얻었으나 이종구 새누리당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김 전 의원은 21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진보·보수 사이의 극한 대립을 극복해보겠다는 의미를 담고 출마한다”며 “진보와 보수가 서로 적이 아니고 한국 사회 발전을 위해 합력해야 할 파트너라는 점을 보수 유권자에게 최대한 전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또한 “강남갑 지역구에 30년 동안 한 번도 민주당이 당선된 적이 없다”며 “새로운 역사를 써보겠다는 취지로 재도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지난달 29일 강남구 도산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 서울 강남갑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출마 선언 당시 "강남갑은 민주당의 험지였지만, 지난 총선에서 유권자의 45.2%가 뜨거운 지지를 제게 보내줬다"며 "품격 있는 강남에서 정치다운 정치를 실현해보고자 4년을 더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의원은 "저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 정치인이지만, 문 대통령의 정책들에 부족함이 있었고 강남에서 많은 비판이 있는 것을 겸허히 인정한다"며 "강남 유권자들께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20대 총선에서 24년 만에 강남을 지역구에 ‘민주당 깃발’을 꽂은 전현희 민주당 의원도 4·15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 재선에 나선다.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한다.
전 의원은 2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4·15 총선을 앞두고 "지난 4년간 강남을 지역의 국회의원으로서 강남을 위해 열심히 일해왔다"며 "그동안 축적된 성과를 바탕으로 추진해 왔던 사업들을 일관되고 연속성 있게 완성시켜 마무리 짓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과제이자 책무이며, 지역 주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강남을 유권자들은 지역·이념주의 타파를 몸소 실천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를 선도했다, '강남 사람들은 무조건 당만 보고 찍는다'는 기존의 편견에서 벗어나 좋은 인물이라면 민주당에도 표를 주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번에도 지역주민과 함께하고자 했던 소통의 진정성과 그동안 발로 뛰고 일군 성과들을 지역주민들이 높게 평가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20대 총선 당시 김 전 의원은 전략공천위원장을 맡았고, 전 의원을 전략공천 1호로 발표해 당선에 도움을 준 인연이 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전 의원에 대해 “강남이 서울에서 가장 어려운 지역 중 하나인데 둘이 협력해서 동반 당선되자고 당원들 앞에서 약속도 하고 선거 공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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