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재개발원 내 코로나19 격리자 8명 전원, 오늘 퇴소

中관광객 7명·내국인 1명, 확진자와 접촉해 지난 8일 입소

서울시는 인재개발원내 생활관에 입소한 8명이 21일 전원 퇴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입소한 퇴소자는 중국인 관광객 7명과 내국인 1명이다. 이들은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로서 지난 2주간 시설격리됐다.

이들은 발열체크 결과 특이증상이 없어서 예정대로 접촉일로부터 14일이 경과하는 2월 21일 자로 모두 퇴소했다.

인재개발원에서는 입소자에게 1일 3식 식사·간식 제공과 함께,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중국 현지음식을 특별식으로 제공하고, 통역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생활편의를 지원했다. 특히 중국인 입소자 중 3세 아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깊은 안타까움과 송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라는 감사인사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입소자들을 지원한 의료인력은 3개 시립병원(은평병원, 어린이병원, 서북병원)에서 바쁜 일과중에도 주간 2명, 야간 2명의 간호 및 행정인력이 24시간씩 교대로 8명의 입소자를 돌보며, 1일 2회 발열체크 결과를 기록 관리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광진구 보건소가 관리중인 자가격리자 여성 1명(62세)가 새로 입소했다.

시는 향후에도 수시로 각 자치구 보건소별로 신청자를 파악해 시설격리 적합여부를 판정 후 입소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격리기간동안 서울시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의 협조를 받아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심리안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강병호 복지정책실장은 "전 세계적 재난상황을 맞아,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인만큼 국적을 떠나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울특별시인재개발원 차량통행로 입구. 2020.2.9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