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월 주주총회 서초사옥 아닌 수원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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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2-2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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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거 늘어난 소액주주 수용 위해 넓은 장소 물색

  • 전자투표제도 도입···스마트폰 등으로 의결권 행사

  • 한종희 VD 사장·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선임안건 등

삼성전자가 11년 만에 서울 서초사옥이 아닌 경기 수원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지난해 액면분할 이후 소액주주가 대폭 늘어나면서, 서초사옥에서 모든 인원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18일 오전 9시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1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수원에서 주총을 여는 것은 2000년대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주주총회를 진행해왔던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을 벗어나게 됐다. 수원컨벤션센터는 본사 소재지인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약 5㎞)에 있다.

이날 주총에서는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된 한종희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과 최윤호 경영지원실장(사장) 선임 안건과 지난해 재무상태표 및 이익잉여금처분 등의 안건이 처리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주총에서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도 도입한다. 전자투표제는 회사가 전자투표시스템에 주주명부, 주총의안 등을 등록하면 주주가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PC나 스마트폰 등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8년 보통주 1주 가격을 50대1로 액면분할하기로 결의했다. 액면분할 이후 '황제주'로 불리던 삼성전자 주식은 '국민주'로 탈바꿈했다. 이 때문에 액면분할 이후 첫 정기주총이었던 지난해 3월에는 주주들이 대거 몰려 주총장이 번잡해지는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017년말 15만여명 수준이던 소액주주는 지난해 1년만에 76만명까지 늘기도 했으나 지난해 하반기 기준 60만여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3월 20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전자 제50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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