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는 20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현재 자동차 소비를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를 관련 부처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증권시보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왕천 중국 상무부 시장운영사(司 국) 부사장(부국장급)은 "코로나19가 중국 자동차 시장에 미칠 타격을 줄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지방정부에서 자체적으로 신에너지차 소비 촉진, 내연기관 자동차 구매제한 완화, 신차 교체 보조금 등으로 자동차 소비를 늘리는 것을 장려한다고도 전했다.
미·중 무역전쟁 등에 따른 경기 둔화 속 중국 자동차 시장은 이미 지난해부터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여왔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사태까지 터지며 자동차 판매량은 급감했다.
CPCA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 상황이 예상치를 훨씬 밑돈다며, 2월 한 달 판매량이 전년 동비 70% 정도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써 1~2월 누적 감소폭은 약 40% 정도에 달할 전망이다. 앞서 1월 승용차 판매량 감소폭은 21% 남짓이었다.
시장은 자동차 소비 부양책이 시장을 살리는 데 뚜렷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오핑 중국 무역촉진회연구원 국제무역연구부 주임은 "중국 전체 소매판매액의 40% 정도가 자동차나 관련 제품과 연관이 있다"며 자동차 소비 부양책이 현재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신차 구매 보조금, 자동차세 감면, 자동차 구매제한령 완화 등과 같은 소비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에는 이미 자동차 소비 부양책을 내놓은 지방정부도 있다. 광둥성 포산이다. 포산시 정부는 다음 달부터 1년간 △ 신차 교체 시 3000위안 보조금 지원 △ 신차 구매 시 2000위안 보조금 지원 △ 한 번에 5대 이상 중대형 여객버스 혹은 화물차량 구매 시 1대당 5000위안(약 85만원)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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