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받은 기업을 도우려고 금융당국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일 이후 8영업일(7일~18일)간 5683건에 대해 약 3228억원(신규 약 617억원)의 자금이 공급됐다. 이 기간 정책금융기관 및 시중은행·카드사 상담창구에는 약 1만7000건의 코로나19 관련 애로 상담, 지원 문의가 있었다.
특히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지역 신용보증재단을 통한 문의가 많았고, 금감원 금융 애로 상담센터를 통한 문의도 약 1400건에 달했다.
업종별로 식당 등 음식점업의 문의가 가장 많았으며, 소매업, 도매업 등에서의 문의도 상당수였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내용별로는 신규 자금 지원 문의가 1만3000여건(78%)으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등 기존 여신 외에 추가적인 자금 지원에 대한 문의가 많았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금융권은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먼저 정책금융기관인 신용보증기금과 기업은행 등은 음식점업, 숙박업, 도·소매업, 기계·금속·제조업에 고루 자금을 지원했다. 업체별로 평균 약 4700만원이 지원됐으나, 업종별로는 숙박업이 업체당 약 6억원으로 건당 지원 규모가 제일 컸다.
시중은행도 숙박업, 음식점업, 도매업, 섬유·화학제조업이 시중은행으로부터 자금 지원이 많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카드사의 경우 음식점업이 지원 건수(277건)와 금액(20억6000만원 )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정부는 우리 경제가 마주한 상황이 비상시국이라는 인식 하에 모든 정책적 수단을 총동원해 지금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금융지원 방안이 기업들의 피해극복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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