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코로나19' 감염 확장으로 3월까지 모든 행사 취소, 어린이집 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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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박신혜 기자
입력 2020-02-2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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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압병실 1인 1실에서 일반병실 다인 1실 체계로 전환"

권영진 대구시장이 21일 시청에서 코로나 대책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대구시 제공]


영남권을 침투한 '코로나19'가 시간이 흐를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21일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일(20일) 대비 50명 증가돼 총 8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들 추가확진자의 대부분은 신천지 교인들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권영진 대구시장은 21일 오전 코로나19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향후 대책안을 밝혔다.

먼저, 중앙 보건당국에서 대구시의 건의를 수용해 코로나19 확진환자 입원치료를 위한 대응지침이 '음압병실 1인 1실'에서 '일반병실 다(多)인 1실' 체계로 전환했다.

대구시는 대구의료원에 입원치료 중인 새로난한방병원 32명의 입원자와 290여 명의 일반환자에 대해 추가병실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전 병동 373병상을 을 코로나 확진환자를 입원 치료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선 계명대학교대구동산병원 63실 117병상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지역의료기관과 협력해 병상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현재 확진환자 증가추세를 감안해 볼 때, 이 또한 조만간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군 병원 활용,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 등 정부차원의 대책을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특히 권영진 시장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를 대상으로 한 고위험 집중관리에 나섰다. 사전조사대상 1,001명 중 아직까지 연락이 되지 않는 인원은 57명이며, 전화 통화가 이루어진 944명 중 증상이 있다고 답한 인원은 135명으로 어제(20일) 대비 45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추가 1차 조사대상 3,474명 중 증상이 있다고 답한 인원이 409명(11.8%), 없다고 답한 인원이 2,722명(78.4%)이며, 343명(9.8%)에 대해서는 계속 연락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증상이 있다고 응답한 544명(135명+409명)에 대해서는 우선 대구시와 8개 구, 군에서 1:1 전화 상담을 통해 자가 격리 수칙을 안내했으며, 향후 관할 보건소를 통해 정밀상담과 검체 검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코로나-19 감염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지역사회 전파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고 3월까지 계획돼 있는 모든 행사는 취소, 연기하고, 어린이집에 휴원을 권고했다.

시는 2.28 민주운동 기념식, 3.1절 기념행사, K-POP 슈퍼콘서트, 요양보호사 자격시험 등 3월까지 계획되었던 모든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그리고 21일부터 지역아동 보호와 종사자 안전 확보를 위해 어린이집 1,324개소 전체에 대해 당분간 휴원토록 권고했다.

특히, 바이러스에 취약한 고위험군이 생활하는 노인의료복지시설 252개소(입소자수 7,334명, 종사자수 5,128명)에 대해서도 외부인 방문 및 면회를 엄격히 통제하고, 종사자들에 대한 개인위생 관리와 교육을 통해 감염병 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대구시는 지역 차원의 전방위적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난 20일 8개 구청장·군수님과 함께 긴급회의를 개최해 시민 이동 자제 요청,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방역대책 수립, 구·군별 시민 방호 홍보대책 마련, 보건소 기능 확충 등을 논의했다.

아울러 시는 확진자가 크게 늘어 남에 따라 사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지역 의료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등 철저한 감시체계와 상황관리를 위해 지역 감염병 전문가와 시 공무원으로 구성된 '대구시 코로나19 비상대응본부'를 21일부터 운영한다.

또 대구시는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다.

21일 오전 국무총리 주재 중수부 확대회의에서 "군 병원 즉시 활용", "계명대학교대구동산병원을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 "군 등 가용가능 의료인력 지원"등을 건의했다.

아울러 취약계층과 사회서비스 종사자 보호를 위한 "마스크 1백만 개 지원", 의료진 보호장비와 검사 키트·이동식 음압카트·음압구급차 등의 "의료물품 신속 지원", 코로나-19로 인해 폐쇄되는 "민간병원 등의 영업손실"을 지원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시는 현재 광주시와 전남도청, 수많은 기업과 민간단체에서 마스크, 손소독제 등 구호물품 지원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달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반드시 시민여러분들을 지켜내겠다. 언제 누구든 병원에서 안심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지금의 불편함과 어려움을 조금만 더 견뎌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구시는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를 꼭 착용하기를 당부했다. 그리고 발열·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시 의료기관에 직접 방문하지 말고, 반드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가까운 관할 보건소로 우선 신고하고 안내에 따라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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