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직원도 새 규제안에 ‘혼란’ 가중
21일 주요 시중은행에 따르면 정부가 내달 2일부터 새 대출규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한 이후,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새 규제안은 '가격상승 지역은 반드시 규제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수원 영통·권선·장안구와 안양시 만안구, 의왕시 등 수도권 5곳을 조정대상지역에 추가했다.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담보인정비율(LTV)도 기존 60%에서 30~50%로 낮췄다.
세부 기준이 복잡하게 나뉘어 고객 응대가 쉽지 않다는 반응도 있다. 만약 같은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됐다고 하더라도 주택보유 여부와 소득, 투기과열지구 포함 여부 등에 따라 대출 한도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B 시중은행 관계자는 “LTV 적용률 외에도 총부채상환비율(DTI),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고려해야 할 요인들이 많다”며 “이외 개개인별 소득과 주택보유 여부 등도 일일이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대출 한도 산출이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수원·안양 대출신청 고객 문의 폭발
이같은 상황에도, 관련 고객 문의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수원과 안양의 경우, 이날 은행 지점마다 대출 관련 문의가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대출금액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새로운 규제대로라면 해당 지역 5억~10억원 아파트의 경우, 대출 한도가 5000만~1억원 가량 축소되기 때문이다. 9억원 초과 주택 비율이 가장 높은 영통구 지역의 문의가 특히 많았다.
수원에 위치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추가 규제가 발표된 이후, 전화문의 외 직접 찾아오는 고객들도 적지 않았다“며 ”특히 이번 규제로 줄어든 대출금을 어떻게 마련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고 말했다.
안양에 위치한 시중은행 관계자 역시 “실제 대출을 진행 중인 경우, 개개인 별로 구체적인 변동 수치를 묻는 질문과, 중도금 대출이나 잔금 대출이 막히는 건 아닌지 여부를 묻는 질문이 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실수요자 중심의 피해를 우려하는 관측도 있었다. 또 다른 수원 소재 시중은행 관계자는 “실수요자는 자금이 부족할 경우, 신용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어 그만큼 이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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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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