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78%(227.57포인트) 내린 2만8992.41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4일 이후 12거래일 만에 처음 2만9000선이 무너졌다.
S&P500지수는 1.05%(35.48포인트) 하락한 3337.75, 나스닥지수는 1.79%(174.37포인트) 떨어진 9576.59로 거래를 마쳤다. 각각 지난달 31일과 27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본과 우리나라 등 중국 주변국의 확진 사례가 급격히 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더해진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와 거리를 두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인사들의 잇단 발언은 시장 부담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2.25% 급락하며 기술 대기업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3.16% 하락한 것을 시작으로, 아마존(2.65%), 애플(2.26%), 인텔(1.70%)이 급락했다. AMD는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6.97% 폭락했고 마이크론도 3.41% 주저앉는 등 반도체 종목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피터 베레진 BCA리서치 수석 글로벌전략가는 "코로나19가 진정되더라도, 세계 경제 성장률은 올해 나머지 기간 반등하기 전에 1분기에 0%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기적으로 기업 순이익이 타격을 받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 지속으로 이틀 연속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44%(32.72포인트) 떨어진 7403.9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도 0.62%(84.67) 내린 1만3579.33으로, 프랑스 CAC40지수는 0.54%(32.58포인트) 하락한 6029.7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한 유로존의 2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가 나타날 징후가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9%(0.50달러) 내린 53.38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50%(0.89달러) 떨어진 58.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금값 상승세도 이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8%(28.30달러) 뛴 1648.8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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