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코로나19 잡을까…“빠르면 3주 안에 중국 예비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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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2-2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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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부산 동래구 메가마트 동래점에서 동래구 보건소 직원들이 방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치료제로 거론되고 있는 렘데시비르가 사전 검토와 승인 없이 곧바로 임상에 착수돼 빠르면 3주 안에 예비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최근 스위스 제네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치료제에 관한 중국 임상 결과 2건을 조만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빠르면 3주 안에 예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치료제 중 하나는 에이즈 치료제인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를 결합한 약이고, 이미 20여 년 동안 사용돼왔다.

다른 하나가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렘데시비르다. 렘데시비르는 당초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가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후보물질이다. 임상 2상 단계를 마치고 3상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에볼라바이러스 환자군을 모집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여러 국가에서 임상에 들어가기에는 예산 및 시간의 제약이 있어 임상 3상 착수 가능성은 불투명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치료제로 렘데시비르가 떠오르면서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났고 사전 검토와 승인 없이도 곧바로 임상에 착수하게 됐다. 에볼라바이러스가 코로나19와 같은 리보핵산(RNA) 바이러스라는 점에서 RNA 복제를 방해하는 기전을 가진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도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 것.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WHO가 중국에 파견한 국제 전문가팀이 현지에서 코로나19에 관한 답을 찾아가고 있다”며 치료제 개발의 긍정적 신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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