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시장이 코로나19라는 ‘핵폭탄’을 맞고 휘청이고 있다. 확진자가 다녀간 전국 19곳의 백화점과 마트, 면세점 등 대형유통매장들이 연이어 임시휴업에 돌입했다. 갑작스러운 영업 중단으로 발생한 매출 감소 규모만 2700억원을 훌쩍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매장 임시폐쇄 외엔 뾰족한 대응책이 없는 유통업계는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19일 이후 한 달간 임시휴업한 점포는 총 19곳이다. 이날 오전 기준 휴업 중인 매장은 6곳이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23일부터 임시 휴점에 돌입했다. 영업 재개는 상황을 고려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3일 하루 식품관을 휴점키로 했다. 확진자가 19일 오후 2시께 남편과 함께 식품관을 방문해 푸드코트에서 1시간가량 식사를 했기 때문이다. 113번째 확진자가 방문한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지난 21일부터 긴급 휴점에 들어갔다. 롯데백화점은 매장 방역 중이며 재개점 시점은 미정이다. 홈플러스도 같은 날 코로나19 확진 의심자가 방문한 광주시 광주계림점의 긴급 휴점을 결정했다.
이마트 경기 일산 킨텍스점 역시 확진자가 다녀감에 따라 21~23일 임시휴점에 돌입했다. 이마트 대구 칠성점과 이마트 트레이더스 대구비산점도 21일 긴급 휴점했다. 확진 환자 방문 이력을 확인한 뒤 곧바로 문을 닫고, 방역 작업에 돌입했다. 대구비산점은 22일 영업을 재개했고 칠성점은 휴점 중이다.
휴업으로 매출 직격탄을 맞은 곳은 면세점이다.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제주점이 각각 5일간 휴점했고, 롯데면세점 제주점 역시 5일간 문을 닫았다. 신라면세점 제주점의 일 매출은 50억원, 서울점의 일 매출은 100억원, 롯데면세점 제주점의 일 매출은 3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휴업했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의 하루 평균 매출은 200억원 정도다. 이들 면세점의 임시휴업으로 손해본 금액만 14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백화점과 아웃렛도 타격을 입었다. 지난 2일 AK플라자 수원점(2일간), 6일 현대아울렛 송도점(2일간), 7일 롯데백화점 본점(3일간), 20일 현대백화점 대구점(3일간) 등이 휴업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주말이 포함돼 매출 손실액은 15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AK백화점도 10억원이 넘는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울렛 송도점의 일매출은 10억원 정도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일매출을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방역을 위해 국내 백화점 전체가 쉬었던 지난 10일 하루에만 1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이 사라진 것까지 더하면 손실 규모는 1300억원대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트는 지난달 31일 이마트 군산점(3일간)이 임시휴업한 데 이어 1일 이마트 부천점(2일간), 7일 이마트 마포공덕점(3일간), 20일 이마트 성수점이 휴업했다가 재개장했다. 업계는 이마트가 일 평균 3~5억원의 매출을 올린다고 추산한다. 킨텍스점과 대구 칠성점, 트레이더스 대구비산점 피해까지 더하면 피해액만 50억원대에 이른다. 면세점과 백화점, 아웃렛, 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이번 임시휴업으로 총 27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 여기에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와 소비심리 위축까지 겹쳐 매출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세월호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 때 겪었던 소비심리 위축 현상이 합쳐진 느낌마저 든다”며 “현재 유통가는 그야말로 패닉상태”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 올해 유통가는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고 정부나 기업도 딱히 대응 방법이 없다는 게 문제”며 “상반기에 사태가 진화된다 해도 하반기까지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19일 이후 한 달간 임시휴업한 점포는 총 19곳이다. 이날 오전 기준 휴업 중인 매장은 6곳이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23일부터 임시 휴점에 돌입했다. 영업 재개는 상황을 고려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3일 하루 식품관을 휴점키로 했다. 확진자가 19일 오후 2시께 남편과 함께 식품관을 방문해 푸드코트에서 1시간가량 식사를 했기 때문이다. 113번째 확진자가 방문한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지난 21일부터 긴급 휴점에 들어갔다. 롯데백화점은 매장 방역 중이며 재개점 시점은 미정이다. 홈플러스도 같은 날 코로나19 확진 의심자가 방문한 광주시 광주계림점의 긴급 휴점을 결정했다.
이마트 경기 일산 킨텍스점 역시 확진자가 다녀감에 따라 21~23일 임시휴점에 돌입했다. 이마트 대구 칠성점과 이마트 트레이더스 대구비산점도 21일 긴급 휴점했다. 확진 환자 방문 이력을 확인한 뒤 곧바로 문을 닫고, 방역 작업에 돌입했다. 대구비산점은 22일 영업을 재개했고 칠성점은 휴점 중이다.
휴업으로 매출 직격탄을 맞은 곳은 면세점이다.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제주점이 각각 5일간 휴점했고, 롯데면세점 제주점 역시 5일간 문을 닫았다. 신라면세점 제주점의 일 매출은 50억원, 서울점의 일 매출은 100억원, 롯데면세점 제주점의 일 매출은 3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휴업했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의 하루 평균 매출은 200억원 정도다. 이들 면세점의 임시휴업으로 손해본 금액만 14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마트는 지난달 31일 이마트 군산점(3일간)이 임시휴업한 데 이어 1일 이마트 부천점(2일간), 7일 이마트 마포공덕점(3일간), 20일 이마트 성수점이 휴업했다가 재개장했다. 업계는 이마트가 일 평균 3~5억원의 매출을 올린다고 추산한다. 킨텍스점과 대구 칠성점, 트레이더스 대구비산점 피해까지 더하면 피해액만 50억원대에 이른다. 면세점과 백화점, 아웃렛, 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이번 임시휴업으로 총 27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 여기에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와 소비심리 위축까지 겹쳐 매출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세월호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 때 겪었던 소비심리 위축 현상이 합쳐진 느낌마저 든다”며 “현재 유통가는 그야말로 패닉상태”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 올해 유통가는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고 정부나 기업도 딱히 대응 방법이 없다는 게 문제”며 “상반기에 사태가 진화된다 해도 하반기까지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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