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돌풍] ①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치는 '샌더스'...네바다 경선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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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2-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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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햄프셔에 이어 2연승 달성...굳어지는 '샌더스 대세론'

버니 샌더스가 돌아왔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무명의 정치인에서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로 단숨에 뛰어올랐던 샌더스 상원의원은 2020년 경선에서도 다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3번째 치러진 경선에서 승기를 잡기 시작한 샌더스 의원의 승승장구를 두고 다양한 분석과 예측들이 나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미국 민주당 3차 경선인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일찌감치 큰 표차로 따돌리며 초반부터 강하게 치고 나갔다.

개표 결과 샌더스는 과반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으며 압승했다. 뒤이어 2위는 20%에 조금 못 미치는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 주 사우스벤트 시장은 3위,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4위를 차지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이어 2연승을 달성하며 '대세론'을 굳히고 있다.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는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트 시장보다 불과 0.1% 뒤진 2위를 기록했다.

이날 CNN, AP 등 주요 외신은 개표 초반부터 샌더스의 승리를 예측하며 '샌더스 대세론'에 힘을 더했다. AP는 "샌더스 상원의원이 네바다에서 완승해 전국적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됐다"고 전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샌더스 의원의 이번 승리는 네바다를 넘어 슈퍼 화요일까지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면서 "(샌더스 의원은) 네바다주 코커스를 통해 지지의 폭을 확장하는 능력도 보여줬다"고 치켜세웠다. 네바다주는 인종 분포가 다양해 작은 미국이라고도 불린다. 네바다주의 인종 분포는 백인 48.7%, 히스패닉 29.0%, 흑인 10.1%, 아시아계 8.7%다. 상대적으로 백인이 적고 히스패닉이 많은 점에서 미국 전체 인구 분포와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이처럼 다양한 인종이 있는 네바다에서 샌더스 상원의원이 승리한 것을 놓고 일각에서는 샌더스 질주가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한편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코커스 개표과정을 지켜보지 않고 일찍 네바다주를 떠나 최대 표밭 가운데 하나인 텍사스주로 달려갔다. 오는 3월 3일에 있는 '슈퍼 화요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를 놓고 주요 외신은 샌더스 의원이 네바다주에서의 승리를 자신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샌더스 의원은 14개 주 동시 경선이 치르는 '슈퍼 화요일'에서 미국의 거부 마이크 블룸버그와 처음으로 붙게 된다. 과연 샌더스 대세가 캘리포니아 프라이머리를 비롯해 총 16개 주와 지역에서 벌어지는 경선에서도 증명될 수 있을지에 미국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2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가진 선거 유세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네바다 코커스(당원대회) 승리를 자축하며 주먹 쥔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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