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성수기인데" 코로나19에 '렌터카 업계' 개점휴업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류혜경 기자
입력 2020-02-24 16:2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국내 확진자 대거 발생하자 지역 행사도 줄줄이 취소

'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대거 발생하면서 렌터카 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4일 렌터카 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구 렌터카 업체 50여 곳의 차량 이용률은 5%에 불과하다. 외출을 꺼리는 사람이 많을 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 등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대구지역 렌터카 업계 관계자는 "2월이 되면서 코로나가 주춤하나 싶어 예약이 다시 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19일을 기점으로 확진자가 대폭 늘며 이제는 발길조차 끊겼다"며 "직원도 줄였고 그나마 출근한 직원들은 취소 전화를 받는 중"이라고 말했다.

렌터카 이용객이 가장 많은 제주도 상황도 비슷하다. SK렌터카에 따르면 제주도의 올해 예약률은 전년 동기보다 21%, 2월은 41%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급감한 탓이다.

SK렌터카 관계자는 "다양한 축제나 즐길 거리가 취소되면서 렌터카도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제주도에 있는 한 중소 렌터카 업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하루 평균 예약이 60건가량 이뤄졌지만, 현재는 10건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주도에 있는 예찬여행사 관계자는 "렌터카 협력사 대부분 인력 감축은 물론 휴점에 들어간 곳들도 있다"며 "폐업한 곳도 있고 현재 폐업을 고려하는 곳들도 꽤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나마 예정됐던 축제마저 줄줄이 취소되고 있어, 3월 영업도 먹구름이 낀 상태다.

대구시는 지난 19일 '2020 K팝 글로벌 콘서트(SBS 인기가요 슈퍼콘서트)' 취소를 결정했다.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맞아 지난 1년 여간 준비해온 콘서트다. 2월 중순까지는 코로나19 사태에도 강행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지난 18일 31번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19일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자 개최를 포기했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지역의 대부분 축제도 모두 취소됐다.

봄축제로 관광 특수를 기대했던 제주도도 모든 행사를 취소했다. 제주도는 이날 '제101주년 3·1절 기념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전날에는 오는 3월 예정된 '들불 축제'와 '제주 왕벚꽃 축제' 등 봄 축제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앞서 법무부는 여권없이 제주도를 입국할 수 있는 무사증 제도를 일시 중단하며 외국인 유입을 막았다.

업계는 확진자 동선 등 ‘정확한 정보’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구의 한 중소 렌터카 업체 사장은 “확진자만 나오고 동선 같은 것이 정확하지 않으니까 적절한 대응도 취하지 못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제주 지역 렌터카 업체 관계자도 “다른 업계는 그래도 정부지원이나 가이드 등이 나오는 것 같은데 렌터카 쪽은 하나도 받은 게 없다”며 “지원까지는 아니더라도 관련한 (지자체 상황 등을) 파악을 잘 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석태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 회장은 "업계 상황이 어려운 만큼 대출 등에 대한 할부유예를 정부를 비롯한 금융기관에 신청해 놓은 상태"라며 "사실상 상황이 마무리되는 것밖에 방법이 없어 정부가 빠르게 상황을 정리해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