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人사이드] '빈 라덴 후계자' 알카에다 새 수장에 칼리드 바타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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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2-2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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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한 카리스마·박식한 이론가...종교 이념 되살릴 적합자

  • 예멘 내전 틈타 세력 키운 AQAP...美 "가장 위협적 지부"

#. "바타르피는 강한 카리스마를 갖춘 알카에다의 박식한 이론가이다. 그의 임명은 최근 파편화한 알카에다 조직에 핵심적인 종교 이념을 되살리기 위한 것일 수 있다."(옥스퍼드대학 예멘 전문가, 알리자베스 켄달 박사)
 

칼리드 빈 우마르 바타르피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 신임 지도자.[사진=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트위터]


오사마 빈라덴이 만든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알카에다'에 새 수장이 들어섰다.

23일(현지시간) AFP 등 외신은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 지도자 '카심 알리미'의 후임으로 칼리드 빈 우마르 바타르피가 임명됐다고 전했다.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예멘에서 AQAP의 창시자이자 전임 지도자인 카심 알리미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는 AQAP가 지난해 12월 6일 미국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해군 항공기지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데 대한 보복성으로 이뤄진 사살이다. 

이번에 새롭게 지도자가 된 바타르피는 최근 몇 년간 AQAP가 공개한 영상에 출연해왔으며, 전임 지도자 알리미의 대행자이자 AQAP 대변인으로 파악된다.

지하드(이슬람 성전주의) 조직의 온라인 활동을 감시하는 미국 시민단체 '사이트(SITE)'와 테러리스트 데이터베이스 '카운터 익스트리미즘 프로젝트(CEP)'에 따르면, 1979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태어난 바타르피는 미디어 전문가이기도 하다.

지난 1999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알카에다의 일원이 됐다. 군사 훈련 후 2001년부터 북부 아프간에서 탈레반과 함께 활동했고, 2010년에는 예멘의 AQAP에 합류했다. 이후 예멘 지역에서 테러 공격을 지휘한 군사령관을 지내기도 했다. 2011년 예멘 당국에 의해 체포돼 수감됐지만 2015년 감옥을 탈출해 활동을 이어왔다.

예멘에 근거지를 둔 AQAP는 최근 수년 새 격화한 예멘 정부와 시아파 후티족 반군 간 내전의 혼란을 틈타 세력을 확장했다. 현재 미국 당국은 AQAP를 알카에다의 지부 가운데 가장 위협적인 조직으로 보고 있다고 AFP는 설명했다. 
 

칼리드 빈 우마르 바타르피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 신임 지도자.[사진=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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