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박민영과 서강준이 첫 화부터 얼어붙은 감성 온도를 제대로 높였다.
지난 24일 첫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극본 한가람 연출 한지승, 이하 ‘날찾아’)는 목해원(박민영 분)과 임은섭(서강준 분)의 첫 만남이 전파를 탔다.
고즈넉한 북현리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대사들이 곳곳에서 감성을 자극했고, 목해원(박민영)과 임은섭(서강준)은 미묘하게 변화하는 남녀의 감정을 전했다.
먼저 해원은 첼로 강사로 일하며 서울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학생, 학부모, 학원 원장과의 마찰로 심신이 지쳐있었고 겨울마다 '힐링'을 위해 찾았던 북현리로 이사까지 결정한다.
한편 은섭은 겨울마다 북현리를 찾는 해원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겨울을 좋아한다며 "내 창을 가리던 나뭇잎이 떨어져 건너편 당신의 창이 보인다는 것. 크리스마스가 오고 설날이 다가와서 당신이 이 마을로 며칠 돌아온다는 것"이라며 겨울을 좋아하는 단 하나의 이유를 밝혔다.
그가 그렇게 기다려온 해원은 어김없이 북현리로 돌아왔지만 두 사람은 제대로 된 대화 한 번 나누지 못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고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원의 기억에 고교 동창 은섭은 특별한 존재는 아니었다. 그가 고향에서 ‘굿나잇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런데 이상하게 올 겨울은 은섭이 다르게 다가왔다. “좀 변한 것 같아서. 뭐랄까 좀 다른 사람 같아서”라는 게 이유였다. 해원은 책방 이름이 궁금했고, 은섭은 “부디 잘 먹고 잘 잤으면 하는 마음에”라고 대답했다. 그제야 고교 시절 은섭이 노트에 쓴 글을 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잘 자는 건 좋으니까, 잘 일어나고 잘 먹고 잘 쉬고, 그리고 잘 자는 게 좋은 인생이니까, 그러니 모두 굿나잇.” 스쳐지나갔던 그 글이 상처받은 해원의 마음에 스며들었다.
이렇게 조금씩 서로에게 스며들던 해원과 은섭의 마음에는 작은 파동이 일었다. 해원이 10년 만에 참석한 동창회에서 고교 시절 은섭이 자신을 좋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동창 이장우(이재욱 분)의 유치한 추궁에 은섭은 아무렇지 않게 고백했다. 해원은 은섭이 궁금해졌고 그날 밤 책방으로 찾아간다.
은섭이 달리 보이기 시작한 해원, 그러나 오랫동안 품어왔던 마음을 또 숨기고야 만 은섭. 두 사람의 변화가 시작된 '날찾아'는 향후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커진다. 2회는 오늘(25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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