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군이 오지마을 주민들의 든든한 ‘발’로 정착하고 있는 희망택시를 늘린다.
25일 화천군에 따르면 희망택시 확대로 하남면 원천2리 하늘빛 호수마을 15가구, 상서면 부촌리 12가구, 사내면 광덕2리 뒤뜰 마을 16가구 등 43가구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로써 희망택시가 오가는 마을은 모두 21곳으로 늘어났다.
화천군은 이와 함께 대상마을 선정기준 역시 완화해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애초 선정기준은 5세대 이상이 모여있고, 가장 가까운 버스 승차장까지 700m 떨어진 마을이었다. 하지만 변경된 기준은 3세대 이상 모여있고, 승차장까지 500m 이상 떨어진 마을이다.
희망택시 사업은 탑승주민이 거리에 상관없이 버스요금과 같은 편도 1천400원을 부담하고, 택시 미터기와의 차액(손실액)은 화천군이 택시회사에 보전해주는 방식이다.
2017년 처음 도입한 ‘희망택시’는 운행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이용횟수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희망택시는 18개 마을에 약 2,000회 이상 운행해 5,000여 명의 주민 이동을 도왔다.
특히 점차 농어촌버스가 벽지·적자 노선을 감축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희망택시는 오지마을 주민들의 나들이를 돕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한편, 화천군은 개인택시조합 등 관련 기관에 코로나19 관련, 차량 소독과 마스크 착용 협조를 요청한 데 이어 손 소독제 등을 지원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희망택시 이외에도 의료원 무료 셔틀 등 교통약자를 위한 서비스를 시행 중”이라며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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