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난 23일 코로나19 방역 및 경제 사회 발전을 통일적으로 계획하고 추진하는 것을 주제로 대규모 화상회의를 열었다고 중국 중앙라디오TV총국(CMG)이 보도했다. 약 17만명이 참가한 전례없는 규모의 회의였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 발전의 거대한 잠재력과 강력한 추진력을 충분히 방출시키면 올해의 경제·사회 발전 목표 과업을 완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은 질서 있는 업무 복귀 및 조업 재개와 관련해 △지역별, 단계적으로 맞춤형 업무 복귀 및 생산 재개 △거시정책 조절 강화 △안정적인 취업 △빈곤퇴치 공략전 △민생보장 △대외무역 및 외자 등을 망라한 8가지 요구를 제기했다. 이 중 '맞춤형'과 '전반적인 배치'가 핵심 키워드다.
CMG는 현재 중국 일정 규모급 이상의 공업기업의 조업 재개율이 차츰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저장(浙江)성이 90% 이상, 장쑤성과 산둥성, 푸젠성, 랴오닝성, 광둥성, 장시성이 70% 이상에 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힘들게 이뤄낸 결과라고 덧붙였다.
CMG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년 이래 확산 속도가 제일 빠르고 감염 범위가 제일 넓으며 방역 난이도가 제일 큰 공중보건 비상 사태로 중국 경제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성장에도 커다란 도전이라고 전했다.
CMG는 현재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로,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30%를 넘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에 직면해 중국의 정책 대응이 시기적절하고 강력할수록 발전 잠재력과 추진력은 더 충분히 방출될 수 있고, 따라서 세계 경제도 더 안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MG는 이런 의미에서 중국이 코로나19 사태의 방역과 조업 재개를 전반적으로 잘 배치하는 것은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한 것이며, 글로벌 경제성장과 공공이익에 대한 책임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CMG는 최근 로이터 설문조사에서 40명의 아시아-태평양 및 유럽-미주 지역의 경제학자들이 중국 경제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며 중국 경제가 2분기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이는 국제 경제학계가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은 단기적이고 총체적으로 통제 가능하며 중국 경제의 장기적으로 발전하는 양호한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라는 것.
CMG는 되돌아보면 중국 경제가 그동안 위험과 도전을 이겨내고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발전하고 강대해진 것처럼 이번에도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올해의 발전 목표 과업을 완성하며 세계 경제 발전을 촉진할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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