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인도 법인인 현대모터인디아(HMIL)는 전기자동차(EV)의 현지 생산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인도 정부가 4월부터 EV의 수입 관세율의 인상에 나서기 떄문에, 부품의 현지조달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이미 배터리 셀의 현지조달을 위해 LG화학과 협의에 들어갔다고 한다. 김선섭 인도법인장의 말을 인용해 이코노믹 타임즈(인터넷판)가 23일 이같이 전했다.
김 법인장은 인도 정부의 제조업진흥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의 방향성에 대해 이해를 표시하며, "생산의 현지화를 더욱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출시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인 EV '코나 일렉트릭'은 이미 플라스틱 부품 및 내장부품 일부를 인도에서 조달하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HMIL이 이전부터 추진해 온 '저렴한 가격의 EV'의 부품에 대해서도 기존 차량과 비슷한 수준인 90% 이상을 현지에서 조달할 방침이다. 2022년 개최예정인 인도 최대 모터쇼 '오토 엑스포'에서 차량 컨셉을 발표할 예정이며, 2~3년 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이달 초, 부품을 수입해 현지에서 조립하는 CKD(반조립제품) 방식의 EV 수입관세율을 현행 10%에서 15%로 인상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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