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3곳 중 2곳 코로나19 피해...예상 손실액 6.8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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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20-02-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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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벤천기업협회]


벤처기업 3곳 중 2곳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협회는 지난 12~21일 벤처기업 628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현장체감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직‧간접 피해여부를 묻는 문항에 223개사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고, 160개사가 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확산이 지속될 경우 예상되는 피해액은 평균 6억8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383개사 중 해외 수출‧입 및 해외 진출(해외 지사 및 지점 설치)한 기업은 총 240개사(62.7%)로, 수출국가의 28.9%, 수입국가의 69.2%, 진출국가의 33.3%가 중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수출입 및 해외 진출한 240개사의 피해 심각성 정도를 살펴본 결과 △수출 피해 심각성은 평균 6.7점 △수입 피해 심각성은 평균 7.8점 △진출 피해 심각성은 7.2점으로 나타났다. 심각성 척도는 1점 ‘피해 작음’부터 10점 ‘피해 큼’으로 측정했다.

피해 및 애로사항에 대해 묻는 문항에는 △부품‧자재 수급 애로(31.4%), △행사(전시회 및 박람회) 취소(9.9%) △계약(수주) 취소 (5.1%) 순으로 응답했다.

기타 피해로는 중국공장 운영애로, 내방객 감소, 투자유치 지연, 해외진출 무산, 대기업 공장가동률 저하로 인한 매출감소 등을 호소했다.

기업의 자체 대응책으로는 △전직원 마스크 착용(23.5%) △신규 거래선 발굴(16.4%) △근로시간 축소 및 재택근무(7.1%) 등을 꼽았다.

정부에 요청하는 대응책으로는 △경영자금 지원(54.8%) △언론 과잉보도 자제(14.1%) △불안감 해소(11.2%) 등을 희망했다. 기타 사항으로는 세제지원, 수입통관 절차 축소, 국가 R&D사업 기간 연장, 인건비 지원 등을 요청했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이번 설문을 통해 취합한 벤처업계 애로사항 및 요청사항을 중기부를 포함한 관계부처에 제출하겠다”며 “정부가 벤처기업 피해 심각성과 애로사항을 체감하고 실효성 있는 코로나19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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