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신천지 신도 21만2000명 명단 확보…전국 지자체에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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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2-2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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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오전 대구시 서구보건소 출입문이 굳게 닫혀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전국 신천지교회 신도의 명단을 확보했다. 정부는 이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해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사람을 우선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어젯밤 신천지 교회로부터 전체 신도 21만2000명의 명단을 확보했다”며 “오늘 지자체에 명단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지자체들은 각 지역 신도를 대상으로 호흡기 또는 발열 증상이 있는지를 확인할 것”이라며 “유증상자는 즉시 자가격리 조치한 뒤 지자체 담당자가 자택을 방문해 검체를 채취하고 진단검사를 시행한다. 빠르면 내일까지 전수조사와 유증상자 분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 총괄조정관은 지자체에는 명단을 유출하지 않도록 보안에 신경써줄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자체에 또 다른 차별과 불신을 야기하지 않도록 유의하며, 감염병 방지를 위한 목적 이외의 유출과 사용을 금지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했다.

또 그는 신천지가 일부 명단을 고의로 누락했을 가능성에 대해서 “숫자에 차이가 벌어지는 데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신도가 포함됐기 때문으로 안다”며 “현재 국내 신도에 대한 명단은 전수 확보했으며, 이 과정에서 혹시 누락되거나 고의로 명단이 제출되지 않았을 경우 방역 쪽으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대구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9000여 명에 대한 명단을 이미 확보해 전수조사 중이다. 유증상자 1300여명은 이날 중 검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나머지 신도는 증상 발현 여부 등을 보고 우선순위를 결정해 진단검사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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